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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건강

고염식 식단이 우울증을 유발 할 수 있다? 쥐 실험으로 밝혀진 놀라운 연관성

by vivian58 2025. 4. 3.

고염 다이어트는 우울증 위험에 기여할 수 있다고 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가 제안했다.  사진: UniversalImagesGroup/Getty Images.

고염식 식단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쥐 실험으로 밝혀진 놀라운 연관성

고염식 식단과 우울증의 관계: 쥐 실험에서 드러난 사실

최근 The Journal of Immun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염식(high-salt diet)이 쥐에서 우울증 유사 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는 식단과 정신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하며, 고염식이 사이토카인 IL-17A의 생성을 촉진해 우울증 증상을 일으킬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할 또 하나의 이유를 제시하며, 미래의 우울증 치료 전략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연구 방법과 주요 발견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5~8주간 일반 식단과 고염식 식단을 비교했습니다. 고염식을 섭취한 쥐들은 만성 억제 스트레스(우울증 유사 모델)에 노출된 대조군 쥐들과 유사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이는 고염식이 우울증 유사 행동을 유발한다는 강력한 증거로 해석됩니다.

특히, 고염식 쥐들은 IL-17A라는 사이토카인의 생성이 증가했으며, 이는 뇌와 비장(spleen)에서 높은 수치로 관찰되었습니다. IL-17A는 면역 반응과 염증에 관여하는 물질로, 우울증 증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진은 추가로 RORγt(IL-17A 생성에 필요한 전사 인자)가 결핍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이 쥐들은 고염식을 먹어도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는 IL-17A가 고염식과 우울증 사이의 핵심 연결고리임을 보여줍니다.

 

우울증 _ Gettyimagesbank

γδT 세포의 역할

연구는 γδT 세포가 IL-17A의 주요 생성원이라는 점도 밝혀냈습니다. 고염식을 섭취한 쥐에서 γδT17 세포가 증가했으며, 이 세포를 억제하는 항체를 사용했을 때 우울증 유사 행동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고염식이 γδT 세포를 통해 IL-17A를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가?

이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쥐와 인간의 면역 체계 및 우울증 표현 방식이 다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추가적인 인간 대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 결과는 고염식과 우울증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소금 섭취 제한이 정신 건강에 미칠 잠재적 이점을 탐구할 동기를 부여합니다.

소금 섭취를 줄이는 방법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성인의 약 5%가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건강한 식단이 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협회(AHA)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가 고혈압, 위암, 골다공증,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합니다. 영양사 Karen Z. Berg는 건강한 성인이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300mg(약 1티스푼 분량)으로 제한할 것을 권장하며, 식품 라벨을 확인해 "저나트륨(low-sodium, 140mg 이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결론: 소금 섭취와 정신 건강의 새로운 시각

이번 연구는 고염식이 단순히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아직 인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지만,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기여할 가능성을 열어놓았습니다. 앞으로 IL-17A와 γδT 세포를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 연구도 기대됩니다. 일상에서 소금 섭취를 줄이는 작은 변화가 큰 건강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지금 식단을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